2009년 09월 26일
후회
'후.....'
어두컴컴한 방안은 어느 사이엔가 하얀 담배연기와 무거운 공기, 그리고 한숨소리로 가득차있었다. 책장 하나와 침대 하나, 티브이 하나, 의자 하나, 바닥에는 깨끗하게 비워진 인스턴트 음식의 용기들만이 널부러져 있을 뿐인 방. 퀘퀘한 냄새가 나고, 재털이는 이미 차고 넘쳐서 지저분하게 담배 꽁초들로 어지럽혀져만 있다. 사내는 자신이 내뱉은 담배연기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담배를 한대 더 꺼내어 물고는 불을 붙인다. 그리고는 폐 속 깊숙히. 폐속의 세포들 하나하나를 마치 담배연기와 니코틴으로 가득 채울 심산인 듯, 연기를 빨아들인다. 그 상태로 숨을 꾹. 참고는 속으로 숫자를 세어본다. 미처 다 빨아들이지 못한 담배 연기가 따갑게 코 속을 훑으며, 스멀스멀 기어나온다. 30초 정도가 지난 후, 사내는 참았던 숨을 토해낸다. 폐 속을 가득채웠던 연기는 금새 형체를 잃어가며, 방안의 구석과 바닥으로 숨어 들어갔고, 사내는 계속해서 마치 그것만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인 양 연거푸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고, 뿜어댄다.
'기분이 왜 이러냐...'
분명 아까까지는 괜찮았는데, 음악듣기도 책보기도 귀찮아진 사내는 문득 티브이를 켜놓고는 멍하니 담배만 피고있던 도중. 문득 흘러나오던 CM송을 듣고는, 가슴이 욱씬거리기 시작함을 느꼈다. 분명 특별한 음악도 아니었고, 딱히 좋아하는 음악도 아니었다. 그냥 단지 지금껏 쌓여있던 기억들중 하나와 연결되어있던 음악일 뿐이었다. 꽤나 소심한건지도 모르고, 섬세한건지도 모르겠다. 분명 사내는 그런 경우가 잦았다. 하루하루 지내가면서, 기억들이 쌓여나가다 보면, 왜인지 머리속에 남게 되는 것들은 좋은 기억들이 아닌, 좋지 않은 기억들만이 남아있었다. 평소에는 그냥 덤덤하게,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무관심하게 지내다가도, 무언가가 도화선이 되어서는, 울컥하고 슬퍼지고 마는 경우가 잦았다. 그럴때면 늘 사내는 난감해하고, 슬퍼하고, 괜히 티브이를 켰네, 괜히 나왔네. 하며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그냥 조용히 혼자 책이나 봤으면, 이럴일 없을텐데. 그것이 늘 사내가 후회할 때 하던 생각이고 핑계였다. 결국 책을 보면서도 똑같은 경우는 생기는 데도 불구하고.
혼자 있기 좋아하는 성격은, 하루하루 갈수록 지나치게 커져갔고,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가족들을 만나는 것 조차도 힘들어졌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기에, 명절에 시골로 내려가는 것도 언제부터인가는 그만둬버렸다. 물론 그런 행동들도 후회하기 시작했고, 시골에 내려가면 또 자신이 힘들어 할거라는 것을 알기에, 적당히 자기합리화나 하며, 애써 후회하는 마음을 지우려 노력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날 수록 사내의 마음에는, 후회만이 가득 차 흘렀고, 또 그 후회함을 피하기 위해, 애써 외면하고 자기합리화를 해대었다. 그렇게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지내면서 사내는 하루하루 피폐해져갔다. 정신도 육신도 지쳤고, 돈벌기 위해서 일하는 것조차도 힘들어하고, 업무상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싫어지기 시작함을 느꼈다.
사내는 그렇게 지쳐가면서도, 바꿀 생각은 들지 않았고, '원래 이 모양이니까' 하고 자기합리화를 하거나, '뭐.. 바뀔거라면 언젠가는 바뀌겠지' 하고 회피하는 것만이 하루하루 그가 유일하게 하는 일일 뿐이었다.
어두컴컴한 방안은 어느 사이엔가 하얀 담배연기와 무거운 공기, 그리고 한숨소리로 가득차있었다. 책장 하나와 침대 하나, 티브이 하나, 의자 하나, 바닥에는 깨끗하게 비워진 인스턴트 음식의 용기들만이 널부러져 있을 뿐인 방. 퀘퀘한 냄새가 나고, 재털이는 이미 차고 넘쳐서 지저분하게 담배 꽁초들로 어지럽혀져만 있다. 사내는 자신이 내뱉은 담배연기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담배를 한대 더 꺼내어 물고는 불을 붙인다. 그리고는 폐 속 깊숙히. 폐속의 세포들 하나하나를 마치 담배연기와 니코틴으로 가득 채울 심산인 듯, 연기를 빨아들인다. 그 상태로 숨을 꾹. 참고는 속으로 숫자를 세어본다. 미처 다 빨아들이지 못한 담배 연기가 따갑게 코 속을 훑으며, 스멀스멀 기어나온다. 30초 정도가 지난 후, 사내는 참았던 숨을 토해낸다. 폐 속을 가득채웠던 연기는 금새 형체를 잃어가며, 방안의 구석과 바닥으로 숨어 들어갔고, 사내는 계속해서 마치 그것만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인 양 연거푸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고, 뿜어댄다.
'기분이 왜 이러냐...'
분명 아까까지는 괜찮았는데, 음악듣기도 책보기도 귀찮아진 사내는 문득 티브이를 켜놓고는 멍하니 담배만 피고있던 도중. 문득 흘러나오던 CM송을 듣고는, 가슴이 욱씬거리기 시작함을 느꼈다. 분명 특별한 음악도 아니었고, 딱히 좋아하는 음악도 아니었다. 그냥 단지 지금껏 쌓여있던 기억들중 하나와 연결되어있던 음악일 뿐이었다. 꽤나 소심한건지도 모르고, 섬세한건지도 모르겠다. 분명 사내는 그런 경우가 잦았다. 하루하루 지내가면서, 기억들이 쌓여나가다 보면, 왜인지 머리속에 남게 되는 것들은 좋은 기억들이 아닌, 좋지 않은 기억들만이 남아있었다. 평소에는 그냥 덤덤하게,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무관심하게 지내다가도, 무언가가 도화선이 되어서는, 울컥하고 슬퍼지고 마는 경우가 잦았다. 그럴때면 늘 사내는 난감해하고, 슬퍼하고, 괜히 티브이를 켰네, 괜히 나왔네. 하며 후회를 하기 시작했다. 그냥 조용히 혼자 책이나 봤으면, 이럴일 없을텐데. 그것이 늘 사내가 후회할 때 하던 생각이고 핑계였다. 결국 책을 보면서도 똑같은 경우는 생기는 데도 불구하고.
혼자 있기 좋아하는 성격은, 하루하루 갈수록 지나치게 커져갔고,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가족들을 만나는 것 조차도 힘들어졌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기에, 명절에 시골로 내려가는 것도 언제부터인가는 그만둬버렸다. 물론 그런 행동들도 후회하기 시작했고, 시골에 내려가면 또 자신이 힘들어 할거라는 것을 알기에, 적당히 자기합리화나 하며, 애써 후회하는 마음을 지우려 노력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날 수록 사내의 마음에는, 후회만이 가득 차 흘렀고, 또 그 후회함을 피하기 위해, 애써 외면하고 자기합리화를 해대었다. 그렇게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지내면서 사내는 하루하루 피폐해져갔다. 정신도 육신도 지쳤고, 돈벌기 위해서 일하는 것조차도 힘들어하고, 업무상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싫어지기 시작함을 느꼈다.
사내는 그렇게 지쳐가면서도, 바꿀 생각은 들지 않았고, '원래 이 모양이니까' 하고 자기합리화를 하거나, '뭐.. 바뀔거라면 언젠가는 바뀌겠지' 하고 회피하는 것만이 하루하루 그가 유일하게 하는 일일 뿐이었다.
# by | 2009/09/26 23:36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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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놀랐지만 글은 여전히 좋네요 ㅋㅋㅋ
모처럼 시간 난김에 스킨이나 바꿔보았지요.
...그래봐야 달라진건 없지만요. ㅠ_ㅜ;